
전소정 작가의 작품 <The Finale of a Story>는 여행 중 우연히 접한 한 남자 무용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그녀는 핀란드 여행을 하던 중 친구로부터 한 남자 무용수가 만들었다는 폐허가 된 마을을 소개받는다. 지금은 폐허로 변한 마을을 바라보면서 전소정 작가는 그 속에서 남자 무용수의 낭만과 꿈을 엿봤고, 그것을 현실 속에 재현하기로 결심했다.
전소정 작가
전소정 작가는 우선 북유럽의 축축하고 깊숙한 녹음을 헝겊과 골판지를 재단한 손바느질과 가위질로 재현한다. 그녀가 창조한 무대는 얼핏 보기에 다소 엉성하지만 그 속에는 소박함과 따뜻함이 물씬 배어있다. 여기에 낡고 폐허가 된 마을을 배경으로 말 없이 무언가를 표한하는 배우의 연기를 통해 관객은 작가의 상상을 엿볼 수 있다.
The Finale of a Story / single channel video & installation / 2008
뿐만 아니라 전소정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자신이었지만 그 끝은 작품을 전시장에서 바라보는 작가들에게 맡기는 독특한 구성을 <The Finale of a Story>에서 시도했다. 그녀는 무대를 설치하고, 배우가 서고, 극을 영상으로 재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명확한 엔딩을 제시 없이 상상의 여백을 남겨둠으로써 관객들을 자신이 창조한 세계의 또 다른 구성원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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