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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5 [음악감독] 천재를 연주한 음악가. 가이 파리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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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파리

가이 파리는 1963년 2월 13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현재 영국 북서부에 있는 유럽 최고의 영화 음악 회사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처음 영화 음악 작업을 시작한 것은 특이하게도 1998년 미국에서 개봉한 공포영화 <The Gardener>를 통해서였다. 가이 파리가 작곡한 음악이 대부분 매우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그의 출발점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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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The Gardener>의 한 장면


하지만 영화 <모딜리아니(2004)>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매우 따뜻하지만 동시에 웅장하고 비장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의 음악 속에서 느껴지는 비장함은 아마도 이때 공포영화 음악작업을 하면서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영화 <모딜리아니>에서 모딜리아니와 잔느가 애틋한 감정을 주고받는 순간마다 등장하는 ‘angeli’라는 곡은 웅장함을 넘어서 비장함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이는 두 사람의 행복했지만 슬픈 사랑 이야기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작곡가의 노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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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딜리아니> 속 모딜리아니와 잔느

사실 가이 파리가 작곡한 영화 음악은 대부분 유럽 클래식의 느낌이 짙게 깔려 있다. 하지만 그가 작곡한 모든 음악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영화 <모딜리아니>에서도 피카소를 조롱하던 모딜리아니가 탁자 위에 올라가는 탭댄스를 추는 순간, 너무나도 흥겨운 음악이 영화 속에서 등장한다.


이는 가이 파리가 ‘천재적 예술성’과 ‘가난에 찌든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천재 화가의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돋보이게 할 줄 아는 음악 감독임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동시에 그의 음악 세계가 결코 클래식 음악에 국한되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


이때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가이 파리가 2000년도에 미국에서 제작된 <인도 탐험>이라는 TV 다큐멘터리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던 기록이다. 어쩌면 그 당시 인도여행에서 그의 귀를 사로잡았던 흥겨운 인도 음악들이 그의 작곡 세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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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록>속 한 장면


지난 한 해 동안은 유위강 감독이 연출한 <플록>과 가족물인 <조나다 투미의 크리스마스의 기적>에 참여했던 가이 파리. 그는 현재 올해 개봉 예정인 두 편의 영화(<The Broken>, <Knife Edge>)에 사용될 음악을 작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작업하는 두 편의 영화가 모두 모두 공포물이라는 것은, 그가 다시 한 번 자신이 처음 영화 음악을 시작했던 지점에서 새로운 도약과 진화를 꿈꾸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단 공포물 작업이 끝난 뒤에 그가 어떤 행보를 걸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두 개의 작품을 하고 나면 그의 음악 세계는 지금도 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깊어져 있을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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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10:00 2008/0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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