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창문으로 여러 세상을 엿보는 작가, 박소영
2006년 이후 그려진 박소영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창문을 통해 엿본 세상을 소재로 삼았다. 2002년 첫 개인전에서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던 그녀의 시선은 조금씩 밖으로 확장되기 시작했고, 오늘날에는 인물이 아닌 풍경을 주로 작품 속에서 다루고 있다. 박소영 작가의 작업실 모습
그런 박소영 작가가 이번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전>에 출품한 작품은 총 9점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가 그린 9개의 작품이 하나의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구름바다 위를 떠가는 배가 그려진 <항해-I>은 새장에 갇혀 날지 못하는 풍선이 구름바다 위의 배를 바라보고 있는 <The Window-I>와 연결된다. 박소영 작가는 9개의 작품에 공통적인 이미지를 배치하는 구성으로 하나의 서사를 가진 작품 조합을 탄생시켰다.
전시 작품과 박소영 작가
<풍경과 상상...>전은 이러한 작가의 연출을 효율적으로 살린 작품 배치로 관객들에게 실제 집이 눈앞에 서 있는 것은 착시 현상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작가의 상상이 빚어낸 기묘한 풍경이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순간적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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